■ 제목 : “믿기만 하라!”                                                 ■ 본문 : 마가복음 5:35-43(신약 61면)

Ⅰ. 환영(WELCOME) - 다시 새롭게! 다시 일어서라!

Ⅱ. 경배와 찬양(WORSHIP) - 찬송가 543장 “어려운 일 당할 때”

Ⅲ. 말씀(WORD) - 나의 인생의 어려운 순간에 믿음이 흔들리지 않는지 돌아본 후, 본문을 읽어봅시다.

사무엘 배케트는 그의 책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인생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을 기다리는 존재이다”라고 말합니다. 인생은 진실로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존재입니다. 인생의 결론은 절망입니다. 절망이란 한계로부터 옵니다. 그 절망을 몰아내기 위해서는 소망을 찾아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소망을 찾을 수 있습니까? 오늘의 본문은 죽음의 절망에서 소망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회당장 야이로는 자신의 어린 딸이 죽게 되어 예수님을 찾았습니다(22-23절). 딸을 고치기 위해서 아버지는 급박 하게 길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길가에서 혈루병 걸린 여인을 만남으로 그사이에 자신의 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실낱같은 소망”조차 사라진 순간입니다. 끝입니다. 사람들은 야이로에게 그만 선생을 괴롭게 하고 포기하라고 이야기합니다(35절). 그때 주님이 야이로에게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36절) 부정명령과 긍정명령이 진행형으로 주어집니다. “두려워하는 야이로야 두려움을 멈추어라”, “믿음을 가지고 나에게 나왔는데, 계속 그 믿음을 유지해라”라는 의미입니다. 주님은 내 인생에 작은 소망마저 없어 보이는 그때에도 “믿기만 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믿음이 어떤 믿음이기에 주님은 믿기만 하라고 말씀하십니까?

1. 한계적 상황을 만날 때

성경은 야이로가 회당장이라고 정확하게 밝힙니다. 성전이 무너진 이스라엘 사람들은 성전을 대신하여 회당을 지어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포로기에서 돌아왔을 때 회당은 이스라엘의 정치, 종교, 경제, 문화, 사회 모두를 총괄하는 중심 역할을 했습니다. 야이로는 그곳을 관리하는 “회당장”입니다. 야이로는 높은 지위, 많은 물질, 다양한 인맥을 누리는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종교지도자들에게 미움을 받으며 죽여야 할 대상으로 여김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야이로가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이 이 모습을 본다면 자신이 누리던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그가 왜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까? 그의 인생에 한계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지위로, 물질로, 인맥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한계적 상황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그 무엇으로도 자신의 딸을 살릴 수 없습니다. 그 한계적 상황을 만난 야이로는 자신의 모든 것을 잃더라도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간곡히 구합니다. 그리고 주님은 야이로에게 “믿기만 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인생에도 한계적 상황을 만납니다. 그때 필요한 것은 나의 지위, 물질, 인맥이 아니라 주님을 향한 믿음입니다. 그분이 한계를 넘어서 역사하시는 분임을 믿는 믿음입니다.

2. 절망적인 상황을 만날 때

야이로는 자신의 인생의 “완전한 절망”을 만났습니다. 예수님을 따라가는 상황에 어린 딸이 죽었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이런 순간이 있습니다. 주님을 따라가는데, 기도하는데, 예배하는데 큰 절망을 만납니다. 그때 사람들은 “포기해라”(38절) 말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때에도 “믿기만 하라”(36절)고 말씀하십니다. 인간이 보기에 희망이 없으나 주님은 희망이 없는 곳에서도 희망을 만드시며 다 끝난 것 같은 곳에서도 생명을 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죽었다는 결론에 “잔다”(39절)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에서 “죽음은 끝”입니다. 그러나 예수님 안에서 죽음도 끝이 아닙니다. 주님 안에는 “절망”이 없습니다. 영원한 생명만이 있습니다. 그러니 주님은 세상이 보기에 “완전한 절망”일지라도 믿기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믿기만 하며 나를 따르라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죽은 딸에게 “달리다굼”이라고 말씀합니다. “달리다굼”은 아람어로 지극히 일상적으로 자녀를 깨울 때 하는 말입니다. 사람들에게 일반적인 언어가 주님이 사용하시면 능력이 있고, 생명이 있으며,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러니 “완전한 절망” 같아 보이는 곳에서도 주님은 우리에게 “믿기만 하라”라고 말씀합니다. 믿음은 주님이 완전한 절망에도 소망을 주시는 분임을 믿는 믿음입니다.

3. 도전적 상황을 만날 때

회당장 야이로의 딸은 12살의 어린 딸이었습니다. 어린 딸이 죽었다 살아났다는 소문이 난다면 그 어린 딸은 평생 죽었다 살아났다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합니다. 주님은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고,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43절)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어린 딸의 꼬리표를 떼 줄뿐만 아니라 먹을 것을 주십니다. 먹을 것을 주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진실로 야이로와 어린 딸에게 “양식”을 주시는 분이 누구인지 알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평생을 “믿음”으로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야이로와 딸은 이제 살아갈 순간마다 또 절망 앞에 설 것입니다. 그때마다 “믿기만 하라”는 주님의 음성을 기억하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염려합니다. 그러나 그 염려는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일을 가불하여 하는 염려입니다. 믿음과 전혀 반대입니다. 믿음은 지금 절망으로 가득하지만 미래에 반드시 주님이 생명을 주시고, 소망을 주시는 것을 믿기에 오늘을 살아내는 것입니다. 우리는 “염려하는 자”가 아니라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입니다. 나의 인생은 나의 지위, 물질, 인맥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야합니다. 내 인생에 날마다 오는 그 도전에 우리는 “믿음”으로 반응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때 주님이 우리의 인생이 넘어진 것 같으나 “달리다굼”이라고 말씀하시며 일어서게 하십니다.